저희 시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셨을 때의 일입니다.
저희가 그 병실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거였어요. 당연히 병실 안의 냉장고도 마지막 차례였죠. 냉장고를 열어보니 모조리 락앤락 통들이 가득 차 있더라구요. 6인실이었는데 식사시간이 되자 모두들 자기 반찬을 찾아가는데 저희를 제외하고 모든 분들이 고루 갖고 계셨던 것이죠.
식사 후에 저도 슬쩍 가서 자리를 좀 마련하려고 했지만 여러개의 락앤락이 들어가기엔 좀 무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4칸 찬통 하나만을 갖다 놓았답니다. 그래도 용량이 꽤 되고, 우선 개수로는 1개여서 훨씬 수월했어요.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자 다른 분들도 부러워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락앤락을 처음 주문했을 때는 2002년이었는데, 제가 섬에서 근무하던 때라서 친정으로 배송요청을 했습니다. 배송 후에 상자를 열어보신 친정 부모님 두 분이 저를 한심하다는 듯 나무랐습니다. 무슨 밀폐용기를 박스채로 샀냐면서...
그러던 것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요즘은 모두들 락앤락이니, 병원에서도 몇번 반찬이 바뀌곤 했답니다. 그 때 실감했어요. 락앤락의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