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실용성과 기능에만 주력한 조리도구들을 써왔는데, 이 가드니아 냄비는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미적인 욕구까지 만족시켜줍니다. 곡선으로 솟은 은빛 뚜껑 손잡이도, 양옆으로 날개처럼 달린 손잡이도 아름다워요.
그러면서도 내부에 용량표시 눈금도 있고, 깨끗한 스텐이어서 코팅된 냄비에 비해 요리할 때 더 안전한 느낌이 들어요.
몇번이나 센 가스불에 얹어 사용했는데도 바닥표면에 그을음이 안 생기는 것도 신기하고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커다란 반원형 손잡이가 조리직후에는 꽤 뜨거워져서 맨손으로 잡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모양만 보면 맨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이 생겼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 부분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텐으로 되어 있어서 열기에도 녹지 않고 더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 냄비로 국이나 찌개를 끓였을 때는 일부러 식탁 위에 냄비를 가져가서, 식탁 위에서 우아하게 국을 뜹니다. 그리고 예쁘니까 더 조심해서 소중하게 다루게 되는 것 같아요.